KB손보에 3-1로 극적인 역전승 3위 우리카드와 승점차이 3으로 준PO 요건 충족해 1일 맞대결
한국전력 박철우(뒤)가 30일 KB손해보험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박철우는 이날 팀 최다인 22득점으로 3-1 승리를 이끌며 팀의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KOVO 제공
“오늘이 끝이 아니다.”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의 장병철 감독은 30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자칫 승점 3을 따내지 못한다면 이대로 시즌이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에서 봄 배구 진출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은 것. 지난 시즌에도 다승에서 밀려 5위로 봄 배구에 나가지 못했던 장 감독은 “2년 연속 비슷한 상황이 됐지만 선수들이 부담감을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장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4위 한국전력은 이날 2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3-1(16-25, 25-23, 34-32, 25-19)로 역전승했다. 승점 56이 된 한국전력은 3위 우리카드(승점 59)와의 차이를 3점 이내로 줄이면서 준플레이오프(준PO) 성사 조건을 충족시켰다. 한국전력은 2016∼2017시즌 이후 5년 만의 봄 배구 진출이다. 이날 한국전력 최다인 22득점(공격성공률 55.55%)을 한 라이트 박철우(37)는 “(정규시즌 종료 후) 보너스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남은 시간을 축제라고 생각하고 경기 자체를 즐기겠다”고 각오했다.
3위 우리카드와 4위 한국전력의 준PO는 1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의정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