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의 과제’ 경영-경제-사회-정치 한국 4대 학회 학자 1086명 설문 “좋은 일자리 만들기 최우선 과제… 공공 아닌 민간 일자리 확대가 답” 노동시장 유연화-규제 개혁 주문… 오늘 4대 학회 첫 공동 학술대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샵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26/뉴스1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과학 분야 4대 학회가 새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제안했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론 노동유연성을 높이고, 임기 초반 2년 내 규제 개혁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학회, 한국경제학회, 한국사회학회, 한국정치학회 등 4대 학회는 31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 정부의 과제’를 주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공동 학술대회를 연다. 4대 학회가 공동 학술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과제로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28.6%), 통상 해고 허용 등 노동시장 유연화(20.5%), 규제 합리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유도(17.9%)를 꼽았다. 비정규직 감소 정책(15.6%), 고용 장려금 등 인센티브 강화(6.8%) 정책은 후순위로 밀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 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2.03.30.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한국 경제가 지난 30년간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의 과도한 규제에 따른 민간 기업의 투자 및 혁신 유인 감소’(31.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정치 외교안보 경제 기업 사회 문화교육 등 6개 부문에 대해 ‘현재 한국이 바람직한 길로 가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학자들은 모든 분야에서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5년 뒤 한국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기업·경제·외교 분야는 지금보다 개선되고 사회·정치 분야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약간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