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동연 새로운물련결 대표.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자리를 놓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새로운물결 대표가 뼈있는 말을 주고받았다.
안 의원이 “야만의 시대에서 경기도를 지키려면 선비형 리더는 곤란하다”고 하자 김 대표는 “목소리가 크다고, 험한 소리 한다고 추진력 있는 건 아니다”며 받아쳤다.
◇ 안민석 “김동연 경기 결심하곤 서울 갈 듯 연기를…모범생은 경기도 못지켜”
5선인 안 의원은 30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김동연 대표의 행보는 정치계의 교란자 같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안 의원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뛰어든 김 대표, 조정식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모두 ‘모범생, 선비형’인 반면 자신은 “모범생이라는 얘기를 평생 들어본 적이 없다. 항상 기득권에 저항하고 불의를 보면 그냥 참지 못하고 아주 그런 성격으로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의 검찰공화국, MB맨들과 박근혜 동조자, 그 삼각동맹이 만들어낼 이 야만의 시대에 경기도를 지킬 사람은 착한 선비형 리더가 아니라 이순신과 같은 결기를 가진 그런 리더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동연 “험한 소리 한다고 추진력 있나…대선후 이재명과 기득권 교체 뜻모아”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 대표는 “(모범생 이미지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올곧고 정직하고 깨끗한 것과 마음속에 있는 그 강단과 추진력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정치판도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며 안 의원을 쳐다봤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선거 끝나고 이재명 고문과 몇차례 통화하면서 한 주제의 대부분은 정치 교체, 정치개혁에 대한 것”이었다며 정치교체는 기득권을 깨는 일임을 강조, 5선의 안 의원을 압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