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래에는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모두를 위한 과감한 포용적 혁신과 국제사회의 연대·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두바이 엑스포 전시장에서 개최된 ‘제8차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첫 번째 연사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들며 “한국 정부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 이해 관계자, 지방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전 장관이 참석한 세계정부정상회의는 2013년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총리가 주도해 시작된 이래 매년 두바이에서 열리는 정상급 국제행사다. 전 세계 정상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와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정부의 구상을 모색한다.
올해는 80여개국 4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 장관은 UAE 정부로부터 기조연사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전 장관은 행사 종료 후 오마르 빈 술탄 알 올라마 UAE 인공지능·디지털경제부 특임장관을 만나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정부 혁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UAE 측은 한국의 디지털정부 역량을 높게 평가하며 돈독한 협력관계를 맺기를 희망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이후 사이프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공공행정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양국은 법과학수사 기법 전수 등을 위한 교류 및 공무원 교육 협력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 장관은 “UAE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중동의 혁신과 발전을 이끄는 중심지이자 미래의 중요한 협력 대상국”이라며 “디지털정부를 비롯해 정부혁신, 치안협력 등 공공행정 분야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