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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탄소중립 달성 목표 20년 앞당겨

입력 | 2022-04-01 03:00:00

[성장… 그리고 공존]LG화학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전 사업 영역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선제적인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2월 탄소 감축 목표를 상향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하고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기존의 2050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20년 앞당겼다. 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50년 탄소배출 예상치 대비 총 2000만 t을 줄여야 한다. 차량 830만 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으로 소나무 약 1억40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위해 혁신 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 및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전과정평가(LCA)를 국내외 전 제품을 대상으로 마칠 계획이다.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에서 나오는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LG화학은 친환경 사용 후(PCR)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7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ABS 상업 생산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ABS는 재활용할 경우 강도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는 등의 단점이 있었으며, 검은색과 회색으로만 만들 수 있었다. LG화학은 재활용 ABS 물성을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업계 최초로 하얀색으로 만드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LG화학은 플라스틱 생산, 사용 후 수거, 재활용까지 망라하는 ESG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 혁신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가 완벽하게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소재(LG화학)→제품(이너보틀)→수거(물류업체)→재활용(LG화학·이너보틀)’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LG화학은 화학적 재활용 공장 설립 및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1∼3월 중으로 충남 당진에 국내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연산 2000만 t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열분해유는 사용된 플라스틱에서 추출 가능한 재생 연료로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하는 등 환경오염 및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이 개발한 신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로 단일 소재로는 폴리프로필렌(PP) 등의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소재다.

이외에도 LG화학은 2024년까지 생분해성 고분자인 PBAT와 옥수수 성분의 PLA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또 모든 사업 부문에서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며 지속가능성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