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제공)
4승3무9패로 9위에 머물렀다. 팀 타율은 0.20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고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도 국내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
강정호의 복귀 선언으로 분위기도 어수선했고 시범경기 막바지에는 주전 1루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웅빈이 손목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2021년 1차 지명 장재영은 키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그러나 루키시즌은 실망스러웠다. 150㎞가 넘는 공은 위력적이었지만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며 평균자책점 9.17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2년 차 장재영은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총 11이닝을 던지며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볼넷도 5개에 그쳤다. 겨울 동안 제구력을 다잡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노운현. 2022.3.29/뉴스1
직구 구속이 120㎞대에 불과하고 변화구는 100㎞ 언저리에서 형성된다. 하지만 독특한 폼과 어우러진 느린 공에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노운현은 5경기에서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1.13으로 호투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장재영과 노운현은 올해 키움 불펜의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 빠른공으로 윽박지르는 장재영, 느리지만 변화무쌍한 움직임의 공을 던지는 노운현은 상대팀에게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