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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고객’ 겨냥 사내 문화 디지털 친화적으로 개편

입력 | 2022-04-01 03:00:00

[혁신… 그리고 도약]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내 조직과 문화를 디지털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이를 통해 미래세대를 공략하는 금융 서비스 혁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1월 창립기념사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디지털 대전환에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을 대한민국의 디지털 시대를 가장 앞서 열어 나가는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리금융은 발 빠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지주사,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FIS 등의 실무 직원들로 구성된 ‘레드팀’과 ‘블루팀’을 꾸렸다. 그룹 내 디지털 혁신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디지털, 정보기술(IT) 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레드팀은 그룹 디지털 혁신에 대해 가감 없이 의견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았다. 디지털 금융에 밝은 영업 현장 실무자로 구성된 블루팀은 현장과 고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조직이다.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현장과 고객의 반응을 유관 부서에 전달하고 신속하게 개선될 수 있도록 한다.

우리금융은 자회사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 제도인 ‘디딤(DIDIM)’을 운영하고 있다. 지주사나 디지털 역량이 충분한 자회사와 연계해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소규모 자회사를 대상으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제도다.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금융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MZ세대를 미래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이들에게 특화된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젊은 세대의 투자 트렌드를 플랫폼에 반영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우리금융이 증권업에 진출하면 우리금융 플랫폼을 투자 지원 특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금융 플랫폼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에는 자유로운 아이디어 제안을 위한 MZ세대 직원뿐 아니라 AI, 블록체인, 사용자 환경(UI) 및 사용자 경험(UX)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우리금융 내 주요 계열사도 MZ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부문 조직 개편을 통해 마이데이터사업부를 신설해 초개인화 고객 서비스에 주력하기로 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