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그리고 도약]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올해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넘어 생활과 금융을 연계하는 새로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KB스타뱅킹’을 고객 중심으로 개편하고 Z세대를 위한 금융 플랫폼 ‘리브 넥스트’를 선보이는 등 고객 중심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KB스타뱅킹을 ‘고객 맞춤형’으로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KB스타뱅킹에는 △자동 로그인 기능 △이체 편의성 개선 △고객별 맞춤 자산관리 △6개 계열사 핵심 서비스 제공 등이 구현됐다. 인증, 이체 과정에서 편리함이 높아졌고 KB금융그룹 내 다른 계열사 업무를 포함해 생활, 공공기관 업무까지 서비스가 확장됐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에 머무는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확대를 위해 기존 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오픈한 마이데이터 기반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KB스타뱅킹에 포함시켜 고객이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브 넥스트에서는 신분증이 없는 10대 고객(만 14∼18세)도 개설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 수단인 ‘리브포켓’이 제공된다. 10대 고객들은 리브포켓을 통해 수수료 없이 송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출금도 가능하다. 페이 기능이 탑재돼 KB페이 가맹점이라면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할 수 있다.
또 은행보다 편의점이 익숙한 10대 고객을 위해 편의점 충전 서비스가 제공된다. 은행 대신 전국의 CU 편의점에서 리브 넥스트 화면에 띄워진 바코드와 현금을 제시하면 수수료 없이 입금이 가능하다. 이용 한도는 하루 30만 원(월 200만 원), 보유 한도는 50만 원이다.
국민은행은 메타버스를 이용한 새로운 금융 채널 실험에도 적극적이다. 먼저 직원들의 메타버스 활용과 경험 확산을 위해 지난해 7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Gather)에 ‘KB금융타운’을 오픈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가상현실(VR) 기술을 메타버스에 접목해 ‘KB 메타버스 VR브랜치’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아바타와 가상 영업점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 실험을 시도해 실제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