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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로운 서류 발급-제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입력 | 2022-04-01 03:00:00

[혁신… 그리고 도약] 한국수출입은행




앞으로 기업들이 실물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신속하게 무역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신용정보원이 번거로운 실물 서류 발급 및 제출 절차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바꿨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과 신용정보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수출실적 온라인 이관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수출 실적에 대한 이관 작업을 신용정보원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동안 수출 기업들이 제조 및 생산, 원자재 및 완제품 구매 등에 자금이 필요해 무역금융을 지원받으려면 과거 수출 실적을 근거로 제시해야 했다. 이를 위해 거래 은행에 수출 실적 이관을 신청하고 서류를 받은 뒤 무역금융 취급 은행에 제출해야 했다. 그렇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절차가 번거롭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수출 기업들은 별다른 실물 서류 제출 없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신용정보 공동전산망’을 활용해 수출 실적 이관을 디지털화하자는 수출입은행의 아이디어를 신용정보원이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시스템이 가동되면 수출 실적 이관 처리 지연, 업무 효율성 저하 등의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관 처리 절차에 따른 금융 지원 대기 시간도 줄어든다. 은행 입장에서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출 실적 이관의 진위 확인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중복 사용, 누락 문제 등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달 14일 8개 외국환은행(수출입·KB국민·IBK기업·NH농협·KDB산업·신한·우리·하나은행)에 시범 적용된 데 이어 28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지방은행을 포함한 모든 외국환은행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 한국은행 등은 관련 규정 개정 절차도 완료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제 인력이 제한된 중소기업이 수출 실적 이관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무역금융 취급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며 “수출 실적 이관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진 만큼 기업이 금융 지원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고 기업의 정책금융 접근성과 업무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수출기업들이 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밀접하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사 및 금융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금융서비스의 편리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