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그리고 도약]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사업 방향을 기존 ‘상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꾸고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29일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1∼6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앱은 ‘원앱’ 전략을 구사할 예정인데, 미래에셋증권 내 다양한 앱을 통합해 한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금까지 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는 투자자가 해외 주식과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 각각 ‘m.Stock’, ‘m.Global’ 등 다른 앱을 이용해야 했다. 연금상품에 투자할 때도 별도의 앱이 필요했다. 그러나 새 앱이 출시되면 국내 주식 및 해외 주식, 연금상품 투자를 해당 앱에서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간편함을 선호하는 MZ세대 등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앱 구조도 재편했다. 투자자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앱 구조를 ‘준비하기’, ‘투자하기’, ‘관리하기’ 등 세 가지로 단순화했다. 회사 측은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20, 30대 등 젊은 세대와 ‘주린이’(주식+어린이 합성어)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의 성향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자산진단,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서비스 등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간편 결제 서비스인 ‘미래에셋PAY’를 오픈했다. 아이폰 이용자 전용 비스로, 매장에 설치된 근거리무선통신(NFC) 스티커에 기기를 대면 즉시 결제되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 계좌가 없이 다른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작업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앱이 출시되면 더 많은 서비스를 담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AI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 혁신으로 많은 고객들이 모바일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사내 작업 환경도 디지털로 바꾸고 있다. ‘종이 없는 회의’를 모토로 가상 회의를 권장하고 있다. 개인별로 태블릿PC를 지급했고, 전용 가상 회의 공간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