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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움직이는 내 방’이 온다… 기술 혁신으로 전하는 새로운 경험

입력 | 2022-04-01 03:00:00

[성장… 그리고 공존]LG전자
창원사업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車 부품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




LG전자는 차별화된 혁신 기술과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을 선도해 온 원동력이자 핵심 생산기지인 창원사업장을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로 구축하며 지능형 자율공장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LG전자는 최근 경남 창원시에 있는 LG스마트파크(창원사업장의 새 이름)에서 새롭게 재건축한 통합생산동의 1차 준공을 완료하고 1단계 가동에 들어갔다. 2017년부터 총 8000억 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메카인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고 있다. 생산성 혁신을 위해서다.

LG전자는 개별 건물에 분산돼 있던 제품별 생산라인을 하나의 생산동에 통합했으며 이번 1차 준공으로 냉장고와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냉장고, 정수기 등 3개 라인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2024년까지 통합생산동과 창고동 등 연면적 33만6000m² 규모의 2개동 6개 라인을 갖춘 자율형 지능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통합생산동은 조립과 검사, 포장 등 주방가전 전체 생산공정의 자동화율을 크게 높였다. 설비, 부품, 제품 등 생산 프로세스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또 딥러닝을 통한 사전 품질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생활가전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구현했다.

LG전자는 생산성 확보를 위한 물류 체계도 개선했다. 지능형 무인창고와 고공 컨베이어와 같은 신기술을 대거 도입한 입체물류 기반 자동공급 시스템 등을 통해 부품 물류 자동화를 확대했다. 이러한 첨단 설비와 최신 기술이 적용된 통합생산동이 최종 완공되면 최대 200만 대 수준이던 기존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 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LG전자는 ‘모듈러 디자인(Modular Design)’에 최적화한 생산 설비로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도 크게 줄였다. 아울러 LG전자는 2021년 2월부터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창원2사업장에 기존 생활가전 제품 시험실을 통합한 대규모 시험시설을 구축한다. 새로운 통합시험실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연면적 약 1만8800m² 규모로 조성된다. 다양한 생활가전을 테스트하는 시험실을 하나로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개발과정의 효율도 높일 예정이다.

LG전자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인 ‘LG옴니팟(LG OMNIPOD)’도 주력 상품이다. LG 옴니팟은 사용자의 니즈(Needs)에 따라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차량 내에서 실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콘셉트도 적용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미래 성장동력이자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2013년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2018년 8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하고, 올 7월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출범시키면서 미래차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자동차 산업에서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장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선도기업인 사이벨럼(Cybellum)도 인수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