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그리고 공존]삼성전자 울진-삼척 등 산불 피해 주민 위해… 성금 30억-구호키트 1000개 전달 코로나19-재난 상황서 잇따라 기부… 임원들 성금 모아 헌혈버스 교체도 국내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 대상… 스마트공장 구축-안정화 지원 활발
삼성은 우리 사회가 위기 상황을 맞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기부 활동과 삼성의 노하우 전수 등을 하고 있다.
삼성은 5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구호성금 30억 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했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와 별도로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도 제공했다.
2020년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위해 성금 30억 원과 구호키트 등을 기부했다. 삼성은 2019년 태풍 미탁 및 강원 산불 발생 당시에도 각각 20억 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행정안전부, 지자체, 사회복지시설 등의 다양한 필요와 의견을 반영하고 협력해 성금으로 코로나19 단계마다 지원 활동을 펼쳤다. 성금은 △자가격리자 식료품 키트 △개인위생용품 △의료진 건강증진 키트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 온라인 교육 기기 △특별재난지역 취약계층 긴급 생계비 △심리지원 힐링버스 △이동식 선별진료소 등에 사용됐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위기 극복에 헌신해 온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성과급을 지급했다. 삼성 임원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인 노력에 마중물을 보태기 위해 자발적으로 특별성과급의 10%를 기부했다.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한 기부금 100억여 원은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혈액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신형 헌혈버스 제작 지원에 사용돼 국내 혈액 부족 상황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만성적인 혈액 부족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년간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단체 헌혈 등이 급감한 상황에서 삼성 임원의 기부가 보탬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전국 15개 혈액원에 94대의 헌혈버스를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매년 10여 대가 노후화 등으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현재 한 해 6대 정도만 교체되고 있다. 사용 연한이 지난 노후화한 헌혈버스는 잦은 고장으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군부대나 대형 사업장에서 실시하는 단체 헌혈 캠페인의 원활한 진행을 막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2021년은 회사 기금 외에도 수만 명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을 성금에 포함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삼성은 사회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지금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7200억 원을 전달했으며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00억 원,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 원, 2011년 300억 원, 2012년부터는 500억 원씩 기탁해 왔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과 취약계층 의료 지원 등에 사용된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도 코로나19 고비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국내 공급 확대를 위해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긴급 지원에 나섰다. 충남 천안 소재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 젠바디에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19명을 급파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또 젠바디 신공장의 조기 안정화도 지원할 예정으로, 건설 중인 신공장이 4월말 가동되면 젠바디의 전체 자가진단키트 생산량은 현재 주당 300만 개에서 600만 개로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