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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주인, ‘355일’ 최장 우주비행…러 우주인과 함께 무사 귀환

입력 | 2022-03-31 13:36:00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비행사가 355일이라는 최장 우주 비행 기록을 세우고 무사 귀환했다. 러시아 우주인 2명과 함께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NASA에 따르면 나사의 우주비행사 마크 반데 헤이(55)는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3시21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출발해 오전 7시28분(카자흐스탄 시간 오후 5시28분)께 카자흐스탄 중부 제즈카즈간 외곽에 착륙했다.

미국인 단일 우주 비행 기록 중 최장 기록이다. 지난 2016년 340일 간 우주 비행 임무를 마쳤던 스콧 켈리(58) 기록을 15일 넘어섰다. 켈리는 “기록이 깨졌다는 것은 우리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데 헤이는 2021년 4월9일부터 국제 우주 정거장에 머무르기 시작해 355일을 지구 저궤도에서 보냈다. 이 기간 동안 약 5680번의 지구 궤도를 탐험했다. 312번의 달 왕복과 맞먹는 2억4천만㎞를 여행한 것이다.

지구 귀환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 표트르 두브로프와 함께였다.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 MS-19을 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갈등을 빚고 있지만 우주 공간에서만큼은 화합했다. 귀환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귀환은 예정대로 이뤄졌다.

슈카플레로프는 최근 나사 TV 생방송에서 “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문제를 겪고 있지만, 우주에서 우리는 한 명의 승무원일 뿐이다”라며 “국제 우주 정거장은 우주 탐험의 미래이자 우정과 협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반데 헤이는 (최장) 기록을 깼을 뿐만 아니라 달과 화성, 그 너머를 바라보는 미래의 인류 탐험가들에게 길을 열어줬다”며 “그의 놀라운 공헌에 감사하다”고 환영했다.

나사의 최근 영상에서 반데 헤이는 “집에 가면 아내와 마실 커피를 끓이고 싶다”며 “간식으로 칩과 과카몰리를 먹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