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 케이에스비한국㈜
정금영 케이에스비한국 대표.
KSB는 그동안 산업화 시대에 발전, 석유화학, 제철산업 등 국가 기반이 되는 기업들에 첨단 제품과 신기술을 제공해 왔다. KSB 펌프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것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관으로 부산 화력발전소에 처음 보일러 급수 펌프 및 냉각수 펌프를 공급하면서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열병합 발전소로 바뀌어 그에 맞는 다른 KSB 펌프들로 교체된 바 있다. 케이에스비한국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국내 EPC(설계, 조달, 시공)사를 통해 고효율 펌프를 공급하여 에너지 절감은 물론이고 탄소 배출량 감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플랜트 산업의 안정적인 운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EPC사의 해외 수주가 활성화될 때는 물론이고 수주량이 떨어진 최근에도 여전히 KSB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고객 신뢰가 높다. 해외 에너지 및 석유화학 시장에서 KSB는 항상 승인업체에 포함되어 있고 PQ(입찰 참가 자격) 심사에서 쉽게 승인이 되는 기업이다. 정 대표는 “펌프는 아주 고전적인 유체기계”라면서 경험적인 팩터가 중요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R&D) 선행되어야 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고전적인 제품 특징에도 불구하고 KSB는 인더스트리 4.0 등 많은 변화를 추구하며 세계 업계 3위라는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KSB의 보일러 급수펌프 ‘CHTR’.
최근 회사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요건에 부합하는 액화석유가스(LPG) 추진선에 필요한 LFSS용 펌프를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소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치솟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LPG 가격에 대비하여 개발 중인 암모니아, 메탄올을 이용한 엔진에 적합한 펌프의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결국 수소가 최종적인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수소연료 엔진 관련 펌프의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변화가 일상적인 시대다.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 회사가 지속가능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경영자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