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대영알앤티 대량-다품종 자동화 생산 시스템… 국내 시장 80%-미 수출 60% 점유 이차전지 소재-당뇨 진단기기 등 미래 유망 분야 신시장 개척 앞장
대구 달서에 위치한 대영알앤티 본사전경
방진용 자동차 부품 독보적 경쟁력
현재 대영알앤티의 주력 생산제품은 방진용으로 자동차 부품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동과 소음을 방지해주는 제품의 접착기술 및 도포 피막 가공 제품이다. 자동차를 비롯해 항공기, 가전, 농기구 등 여러 분야에 응용이 가능해 기술개발이 시급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에서는 대영알앤티를 포함해 극소수의 기업만이 연구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생산 시스템 부문에서 차별화를 이룬 대영알앤티의 기술력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스틸의 표면처리 기술 및 접착도포 공정을 갖추고 국내 최초의 대량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가 바로 대영알앤티”라고 소개했다. 국내 최초 접착 및 표면처리 선두기업으로서 국내 피막 및 접착 분야에서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들어선 신사업으로 거침없이 확장해나가고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대영알앤티는 신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이차전지 음극소재 합성기술 △의료바이오센서 복합혈당기기 기술 △모듈칩 부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6조3000억 원 의료바이오 시장을 현재 독일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라며 이와 같은 시장 구도에 균열을 내고 글로벌 진출에도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시장 진출 통해 성장 가능성 높여
대영알앤티 대전 연구소 현장
그동안 음극재의 에너지 밀도 개선을 위해서 전극재료의 변경, 도포 기술의 향상, 전극 패킹 기술의 향상, 음극의 충방전 효율 향상 등이 이뤄져왔는데, 전극재료의 변경을 제외한 수단은 기술 한계에 이르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대영알앤티는 이차전지 음극소재 합성기술을 올해 하반기 선보이고 음극소재 기술 한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현재 제2형 당뇨 모두를 가정에서 편리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복합 당뇨 진단기기 개발에도 나섰다. 기존 혈당 측정기에 인슐린 농도 측정, 당화혈색소 측정 기능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과 혈당 평균치 2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기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혈당 측정기 대비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면서도 포괄적인 당뇨 진단이 가능한 진단기기를 제작·판매함으로써 기존 당뇨 측정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혈당 측정기 시장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의료기관과 시험용 기자재 및 대학교에서 납품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존의 통합형·일체형 바이오칩은 내부에 포함된 다양한 기능 중에 하나의 기능이 실패할 경우 전체 바이오칩 기능이 실패하게 되어, 제품 개발 및 상용화 과정에서 장시간과 고비용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이오칩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각 단위 기능별로 한 개씩 모듈화된 칩으로 제작함으로써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자유롭게 조립해 사용하는 바이오칩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산업·의료·검역·방역·국방·환경·우주 등 다양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형태와 구성의 진단 검사 제품을 현장의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구성하여 즉각적으로 제품을 구성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건강한 도전으로 전진… 사회공헌 활동 앞장”
㈜대영알앤티 이중호 대표 인터뷰
고용창출의 업체로서 매월 성서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취업박람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단에서 실시하는 직업계고 취업연계 현장학습 실시로 관내 교육청 우수 협력 기업으로 선정돼 대구시 교육부 표창도 받았다. 또한 대영알앤티 이중호 대표(사진)는 10년 전부터 법사랑위원회에서 1인 1사랑 불우청소년 멘토 역할과 분기별 장학금 및 생활비지원, 척추장애인과 지역홀몸노인 방문봉사, 연탄봉사에 이어 베트남에 사랑의 집짓기, 언청이 수술 지원 등의 해외 봉사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신사업을 통해서 성장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업과 경영인이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