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사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 전체를 23억 달러에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삼성 바이오 사업은 이번 지분 인수에 따라 글로벌 캐파(CAPA)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제품 독자 개발 역량, 이에 더한 신약 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확보해 CDMO, 바이오시밀러, 신약을 3대 축으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동력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자본과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JPM콘퍼런스 국내 유일 메인트랙 발표… 사업 전략 및 로드맵 공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배정되는 ‘메인트랙’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아 주요 성과 및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처음으로 메인트랙 배정을 받은 이래 올해까지 한국 기업 최초로 6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글로벌 위상을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발표에서 생산능력(capacity),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확장해 글로벌 CMO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미국 보스턴, 중국, 유럽 등 글로벌 핵심 지역의 거점 마련을 통해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여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2021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연평균 영업익 상승률 69%
코로나19 극복 전진기지 역할 수행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미국의 모더나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mRNA 백신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 모더나 mRNA 백신의 완제 위탁생산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의 mRNA 백신 품목허가를 완료한 데 이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mRNA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모더나사와의 계약뿐만 아니라 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와도 잇따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의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6월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사와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고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연속성 관리 시스템(BCMS)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엔 한국 기업을 대표해 ‘국제 기후 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에서 전 부문 A등급 이상을 받으며,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최초로 종합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융정보 회사인 다우존스가 전 세계 2500여 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DJSI World)’에도 새롭게 포함됐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