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31일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표명 촉구에 “앞으로 그 어떤 역사왜곡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한일 양국의 발전적 관계를 희망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과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전제되어야 함을 수 차례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한 것은 현재 일본의 외교 파트너는 문재인 대통령의 현 정부이며, 당선인 신분으로서도 개별 외교사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먼저 존중하는 것이 도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 문제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일 관계를 이끌 당선자의 침묵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침묵할수록 지금껏 보여준 빈곤한 역사 인식과 비전 부재만 더 크게 부각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을 열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함구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올바른 역사인식’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