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결혼식 붐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연기 또는 취소됐던 결혼식이 재개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CNN비즈니스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웨딩 플래닝 업체 더 노트(The Knot)는 올해 결혼 붐이 크게 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60만건의 결혼식이 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220만건)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더 노트의 로렌 케이는 “올해는 최근 역사상 가장 많은 결혼식이 있는 해가 될 뿐 아니라 차세대 커플(Z세대)들이 결혼하기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더 노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탄력을 받으면서 결혼식이 다소 부활했다. 소규모 야외식, 줌 결혼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급속도를 내며 건수가 늘고 있다.
올해 결혼을 앞둔 커플의 98%는 결혼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소 변경 등 결혼계획이 바뀔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5%였던 것과 비교된다.
하객 수도 늘었다. 지난해 평균 하객수는 110명이었는데 올해는 129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노트는 하객 예상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의 80%까지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커플들은 평균적으로 결혼식, 피로연, 약혼, 결혼반지 등을 포함해 총 3만4000달러(약 4121만원)였다. 치 CEO는 올해에 대한 비용 견적은 아직 없지만 최소한 지난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 노트 분석 기반 올해 가장 인기 있는 달은 10월, 이중에서도 10월22일이 가장 인기 있는 결혼식 날짜로 나타났다.
결혼식 드레스 및 액세서리 온라인 판매업체 아자지(Azazie)는 올해 이미 매출이 200% 성장했다고 전했다.
아자지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라누 콜먼은 “우리는 1년 안에 2년치 결혼식을 볼 수 있다”며 “일부는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을 연기했었고, 일부는 소규모 웨딩을 치렀기 때문에 보다 더 성대하게 결혼식을 한번 더 올리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