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은행권 주담대 금리 4% 육박…8년 11개월만에 최고치

입력 | 2022-03-31 15:59:00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2.3.29/뉴스1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에 육박하며 8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용대출 금리도 5.3%대로 7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 기준이 지표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이 크다.

31일 한은에 따르면 2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88%로 한 달 새 0.0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3년 3월(3.9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5.33%로 0.05%포인트 올랐다. 2014년 8월(5.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3%로 1월(3.91%)에 비해 0.02%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2014년 7월(3.93%) 이후 가장 높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장단기 지표금리가 오르며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올렸다”고 했다.

예금금리에 비해 대출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 수익성과 직결되는 예대마진(잔액 기준·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은 2.27%포인트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2019년 6월(2.28%포인트) 이후 2년 8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