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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복지 한곳에… 익산시 ‘창업 인큐베이터’ 활짝

입력 | 2022-04-01 03:00:00

9월 개관 앞둔 익산 ‘청년시청’, 북카페-창업스튜디오 등 마련
청년 지원 정책 원스톱 서비스
지역사회 내 안착 돕기위해 근로수당-활동비 지원도 계속



전북 익산시가 중앙동 옛 하노바호텔 부지에서 최근 개최한 ‘청년시청’ 건립 착공식에서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가 청년의 지역사회 내 안착과 생활 개선에 공을 들이기 위해 ‘청년시청’을 만든다. 청년시청은 취업과 창업부터 문화, 복지까지 청년 관련 정책을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된다.

31일 익산시에 따르면 청년시청은 기존의 익산청년센터 ‘청숲’의 기능을 확대해 청년 지원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사들인 뒤 1차 리모델링을 마친 중앙동 옛 하노바호텔에 9억 원의 예산을 들여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청년시청은 문화·취업·창업·사무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1층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청년의 우울감 및 취업 스트레스를 풀어줄 오락시설과 북 카페 등 여가시설이 들어선다.

2층은 스터디룸, 취업과 창업 컨설팅 상담실, 공유주방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창업 준비자를 위한 창업 보육실과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위한 스마트 스튜디오, 명예 시장실도 마련된다. 스마트 스튜디오에서는 창업에 필요한 제품 촬영 등이 가능하다.

청년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관련 부서도 이전한다. 취업·창업 지원팀과 공감민원팀, 청년정책팀 직원이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면서 청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익산시는 청년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시청의 기능을 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청년시청은 청년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인큐베이팅 공간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과거 청년센터가 취업·창업을 위한 강의 등 교육에 집중했다면 청년시청에서는 실제 창업이 가능하다. 창업에 필요한 시제품을 만들어 보고, 자신들의 사무공간도 가질 수 있다. 익산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취업·창업 지원사업 허브 역할도 수행한다.

익산시는 청년의 지역사회 내 안착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27억 원을 들여 청년 창업 기반 마련을 위한 5개 분야 9개 사업을 진행한다. 매월 30만 원씩 최대 3년간 지원하는 익산형 근로청년수당도 지속적으로 지급한다.

결혼자금과 주거비, 창업자금 등 청년의 자립을 위한 목돈 마련 수단인 ‘청년자산형성 통장’과 6개월간 월 50만 원씩 구직 활동비를 받을 수 있는 ‘청년취업드림카드’도 계속 지원해 다양한 사회 문제에 직면한 청년들의 숨통을 틔워줄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청년시청을 단순히 행정 업무를 보는 공간이 아니라 청년의 활기와 젊음이 넘치는 청년 정책 허브로 키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익산을 청년이 꿈을 실현하고 젊은 인재가 모여드는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