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방역완화안 적용 정부, 2주 적용 결과본뒤 인수위 요청한 ‘완전해제’ 논의 사망-위중증 등 지표 개선 안돼…장례용품 품귀 등 곳곳서 혼란 인수위 “팍스로비드 22만명분 도입”
서울적십자병원 찾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가운데)과 인수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위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 코로나19 치료 병동을 방문해 의료진과 환자들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정부가 4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을 현행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11시에서 밤 12시까지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사망자와 위중증 등 주요 지표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3월 사망자는 8000명을 넘어서며 역사상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질병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 ‘10명-밤 12시까지 영업’ 유력
정부는 31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을 논의했다.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10명까지 늘리고,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도 밤 12시까지 확대하는 안을 유력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정안은 4일부터 2주간 적용될 전망이다.
31일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32만743명. 한 주 전인 지난달 24일(39만5532명)보다는 7만 명가량 감소했지만 여전히 30만 명 넘는 하루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14명 늘어난 1315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추세선을 보면 (신규 확진자) 감소가 분명하지만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암보다 더 많은 목숨 앗아간 코로나19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19 비상대응특별위원회는 이날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2만2000명분을 4월 초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확보한 120만4000명분의 일부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