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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남부·돈바스 상황 어려워…반역 안보관리 해임”

입력 | 2022-04-01 09:59: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남부와 동부 돈바스 지역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러시아가 여전히 마리우폴 인근에서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군은 너무 사악하다”며 “불태우고, 약탈하고, 공격하고, 살인하는 데 열중하는 괴물들은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 같다”고 토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냈으며, 더 이상 이 지역이 공격의 초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부와 돈바스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면서 “앞으로도 전투가 남아 있다. 우리는 여전히 원하는 모든 것을 얻기 위해 아주 어려운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 고위 간부 2명을 반역 혐의로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국내파트 안보 책임자와 헤르손 지역의 지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든 반역자들을 상대할 시간은 없지만 그들은 향후 모두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는 맹세를 저버렸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혐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로이터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안보 관련 당국자의 해임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