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 우측 사진은 MBC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에 출연한 어린 시절 이은해 © 뉴스1
이은해는 2020년 3월9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보험사가 사망보험금 지급을 악의적으로 미룹니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은해는 “2019년 6월30일 7명이서 계곡에 놀러갔는데 남자들끼리 다이빙하다가 마지막으로 뛰어내린 배우자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은해가 2020년 커뮤니티에 쓴 글 캡쳐 © 뉴스1
또 “같은 해 10월 중순 경찰조사가 사고사·익사로 종결됐고, 사망진단서에도 비의도적사고·익사·외인사로 나와 있다. 부검결과도 익사로 나왔다”며 “같은 해 11월11일 사망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에서 ‘자살’로 몰고 간다”고 썼다.
이은해는 “보험 가입할 때는 좋다고 받아놓고 이제는 어떻게 해서든 안 주려고 용을 쓴다”며 “담당자는 내가 연락 않으면 나한테 연락을 안 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큰 회사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더 안 주려고 발악한다.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어도 대꾸 안 한다. 법률상담도 수차례 받았는데 지급지연이 될 이유가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가장을 잃고 아이와 살아나가기 위해 야간택배로 생활한다. 남편의 사고 후 나의 몸과 정신 상태는 피폐해졌다”며 “보험사의 과도한 조사와 보험금 지급이 언제 될 지 모른다는 이야기에 절망스럽다”고 했다.
이은해가 2020년 커뮤니티에 쓴 글 캡쳐 © 뉴스1
이를 본 네티즌들은 “수사기관이 변사 사건으로 종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사가 일을 잘 처리했다”, “이은해의 집요함에 소름 돋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은해는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의 계곡에서 내연남 조현수(30)와 공모해 수영도 못하는 남편을 물에 뛰어들게 해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됐다.
이은해는 남편이 사망하면 8억원을 수령할 목적이었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