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 피난민 수용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은 수용 추진을 위해 1일 밤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NHK,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우크라이나 피난민 지원을 위한 제2 연락 조정 회의를 열었다.
일본 정부는 회의에서 피난민의 일본 일시 체제 장소 제공, 생활비·의료비 지급 실시 방침을 결정했다.
또한 피난민에게 일본어 통역 제공, 취직과 자녀 교육 등 상담에 응하는 방안도 결정했다. 지원 신청을 받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과 피난민 간의 중개를 정부가 맡기로 확인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회의에서 “가혹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에 의지해 피난 온 분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구석구석 미칠 수 있도록 계속 대처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피난민 수용 진행을 위해 하야시 외무상이 1일 밤 정부 전용기로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현지 정부 인사와 회담하고, 피난민 수용 상황을 시찰할 전망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후루카와 요시히사(古川禎久) 법무상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특사로서 폴란드로 파견하려 했다. 하지만 그가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하야시 외무상이 대신 가는 것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기준 우크라이나에서는 총 401만9200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서쪽으로 국경을 맞댄 유럽 이웃 국가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난민의 58%가 넘는 233만6700여 명이 폴란드로 이동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