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록이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상을 발표 전 무대에서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고 있다. AP 뉴시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시상자인 희극인 크리스 록(57)을 폭행해 논란이 된 배우 윌 스미스(54)를 주연으로 해 제작하려던 영화를 후순위로 미뤘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미국 연예 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2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윌 스미스의 아카데미상 시상식 폭행 사건 이후 넷플릭스가 윌 스미스를 주연으로 해 준비 중이던 영화 ‘패스트 앤드 루스’를 후순위로 미뤘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공격을 당해 기억을 상실한 범죄조직의 두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액션극으로, 기억상실 뒤 각종 단서를 모아보니 자신이 부유한 범죄자이자 파산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이중의 삶을 살아왔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가 다른 주연 배우와 감독을 내세워 이 작품을 계속 진행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윌 스미스는 소니와도 ‘나쁜 녀석들 4’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중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