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가 “지금 지방선거를 친박의 태동이나 결합으로는 안 보셨으면 한다”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3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번 지방 선거와 관련해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게 있다”며 “‘친박은 없습니다’, 이건 제가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대통령께서 누차 제게 하셨던 말씀”이라고 말했다.
사면·출소·퇴원 후 대구 달성군 사저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의 이번 선거 후원회장을 맡는 등 ‘사저 정치를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유 변호사는 ”그렇게 해석하실 분도 있다고 보지만, 대통령께서 저의 후원회장을 맡으셨다고 해서, 그게 바로 정치를 다시 하는 것이라 보는 건 조금 과장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대구 시장 출마 계기에 관해 “(박 전) 대통령께서 사저를 대구로 내려가겠다고 결정하시고 난 다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당시 국회의원으로 계실 때 조성하셨던 달성의 테크노폴리스, 그리고 대통령 재직 당시에 관심을 두셨던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 대해 여러 말씀을 주셨다”며 “그런 데 대해서 이어지지 않고 좀 더 진전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는 도중에 ‘이제 누군가 이걸 좀 했으면 좋지 않겠나’ 이런 말씀을 하시기도 했고 저도 이런저런 생각을 좀 했다”며 “당시에는 대통령께서 아직 병실에 계신 상태라 어떤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고. 대통령께서 퇴원식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서 저도 제 결심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변호사는 1일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