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강남구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 마련된 임시 안치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계자들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022.4.3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화장장 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화장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오전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내 화장·안치시설 등 장사(葬事)시설을 방문해 가동상황을 점검한 뒤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 화장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예측을 토대로 6개월 내지 1년 안에 화장용량 증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화장시설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하고, 1일부터는 서울추모공원과 시립승화원(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화장장을 매일 밤 12시까지 가동하고 있다. 하루 평균 가동 건수는 평시(135건) 대비 약 72% 늘어난 232건으로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8.3회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정부가 전국 화장시설에 권장한 ‘1기당 7회’를 넘겨 가동하고 있는 것.
매일 이른 오전부터 밤 12시까지 화장시설이 운영되면서 직원들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추모공원은 “직원들이 최장 3일을 연달아 근무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