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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궈룽 살아온듯, AI로 되살린 ‘마지막 콘서트’

입력 | 2022-04-04 03:00:00

中기업이 2000년 콘서트 복원
기일인 1일 공개… 화질 6배 선명



홍콩의 인기 스타였던 장궈룽의 생전 마지막 콘서트 장면(위 사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복원된 영상에서 화질이 선명해졌다(아래 사진). 사진 출처 위챗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 산하 텐센트미디어랩이 홍콩 영화배우이자 가수 장궈룽(張國榮·1956∼2003)의 생전 콘서트를 고화질(4K 해상도)로 복원해 방송했다. 2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텐센트미디어랩은 장궈룽의 마지막 콘서트인 2000년 ‘레슬리 청 패션 투어’ 영상 화질을 대폭 개선해 그의 기일(忌日)인 1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반 동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텐센트비디오 등에서 공개했다.

텐센트미디어랩 측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당시 콘서트 영상 화질을 6배 더 선명하게 했다고 밝혔다. 콘서트장 어두운 조명 아래 흐릿하게 보이던 장궈룽의 얼굴과 머리카락 등을 AI가 더욱 또렷하게 만든 것이다. 이날 영상 조회수는 3시간 만에 1740만 회를 기록했다.

가수로 데뷔한 장궈룽은 ‘영웅본색’ ‘천녀유혼’ ‘아비정전’ ‘패왕별희’ ‘해피투게더’를 비롯해 숱한 히트작을 남겼다. 동성애자임을 밝힌 그는 2003년 4월 1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그의 팬들은 매년 4월 1일 홍콩을 비롯해 각지에서 그를 추모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