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서울숲 등 시민들 몰려 도심선 방역 규제 299명 초과 집회
3년 만에 열린 벚꽃길 봄맞이 나들이객들이 3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19년 봄을 마지막으로 벚꽃 시즌마다 폐쇄됐던 석촌호수 벚꽃길이 최근 3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벚꽃길이 전면 개방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는 3일 오후 시민들로 북적였다. 주차장에 입장하려는 차량이 꼬리를 물어 대기 줄이 수백 m 이어졌다. 송파구민 김모 씨(23)는 “거리 두기는 이미 끝난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하루 수십만 명씩 나오고 있지만 날씨가 풀리고 정부의 방역지침도 완화되면서 주말 봄꽃 명소 등에 인파가 몰렸다. 2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앉을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친구와 함께 서울숲을 찾은 이모 씨(26)는 “근처 맛집에서 음식 포장 주문 대기에 1시간 넘게 걸렸다”고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야외활동 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특히 다수가 모일 때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