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측은 3일(현지시간) 탈환한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도이체벨레,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키이우 인근 지역 마을에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민간인 41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또한 410구 가운데 140구는 검찰과 다른 전문가들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로부터) 해방된 키이우 지역은 지옥을 겪었다”며 “검찰과 수사관들은 이미 이 지역을 조사하고 범죄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잔혹행위를 저지른 모든 가해자들이 국내외 법원에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군이 퇴각한 후인 지난 2일 우크라이나 군이 탈환한 키이우 교외 부차 등의 거리 곳곳에서 학살된 민간인들의 시신 최소 20구가 방치된 채 발견됐다. 민간인들의 시신이 거리에 늘어선 모습을 AFP통신이 사진으로 보도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이번 발표는 기존 민간인 사망자 규모 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민간인 학살을 자행했다며 규탄하고 나선 상황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