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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尹 대학 동문도 알박기인가”…文 망신주기에 불쾌감 표시

입력 | 2022-04-04 09:18:00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22.3.31/뉴스1 © News1


청와대는 4일 대우조선해양 사장 인사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대통령에게 자꾸 망신주기식으로 하는 것은 새 정부가 가야될 바쁜 발걸음을 생각하면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선인께서 나오신 대학의 동창들, 동문들은 그러면 새 정부에 하나도 기용 못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가 문 대통령 동생과 대학동문이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몰염치하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박 수석은 “대우조선해양은 3법, 자본시장법상 명백한 민간기업”이라며 “이 민간기업에 어떻게 그렇게 대통령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지 그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관여한 바 없다는 말씀을 다시 확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렇게 강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하지도 않았고 할 수도 없는 일을 했다고 하니 하도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국민께 이렇게 설명을 드리고 있는데 자꾸 그렇게 말꼬리를 잡고 신구권력의 충돌이라고 언론이 쓰게 만들고 이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측이 감사원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저희와 관계 없는 것”이라며 “새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못박았다.

또 박 수석은 산업자원통상자원부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염인 제청을 하지 않기로 입장을 전한 것과 관련해서도 “산업부가 제청을 해서 ‘이 정부가 잔여 임기 1년의 임기를 더 할 것이다’고 추측을 하고 의심한 거 아닌가. 그런데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나. 안 됐다”며 “그것이 바로 저희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증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의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 딸이 청와대 6급 계약직으로 채용된 것과 관련 ‘특혜채용’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도 거듭 채용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직원은 프랑스 국적으로 공무원법상 임용 제한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 수석은 “6급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 행정요원 계약직”이라며 “이분이 맡고 있는 업무는 의전 행사, 관저 정리다. 처음부터 법률상 취업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검토하고 확인을 받은 사항”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이 용산 집무실 이전을 위해 요청한 예비비 승인 문제가 오는 5일 국무회의에 상정될지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일부 언론에서 양측이 합참 이전 비용을 제외한 300억원 규모의 예비비를 상정시키는 데 협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이날도 예비비 상정을 두고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까지는 (5일) 국무회의 안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오늘 상황에 따라서 내일 상정될 수도 있고 내일 안된다면 주중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할 수도 있다는 스탠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