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3.31/뉴스1 © News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송영길 전 대표의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은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교황선거 방식의 후보 선출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울에 전입해 공정경쟁을 천명한 송 전 대표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주소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깊이 인식해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데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면서 “또한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을 비롯한 서울 지역구 의원 약 20여명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해 논의한 자리에서 대부분 송 전 대표 차출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놨다.
김 의원은 “나는 송 전 대표와는 오래된 사이이며, 직전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지지했던 드문 현역의원 중 하나”라며 “이러한 문제들은 앞으로 제기될 문제이기 때문에 당 내부에서 공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에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방식 도입을 제안했다. 본인이 출마하는 것이 아닌, 여론조사 등을 통해 폭넓은 후보군을 정해 경선을 하는 방식이다.
그는 “교황식 시민 후보 선정을 제안하는 이유는 당내인사라면 당사자의 의사와 여건이 어떻든 당명에 따라 출전해야 할 비상시기이며, 당외인사라면 객관적 여론을 근거로 당의 총력영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