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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막말 담화’ 의도·배경 예단 않고 면밀히 주시”

입력 | 2022-04-04 11:12:00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 2022.4.4/뉴스1


통일부는 북한 고위 간부들의 대남 ‘막말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이번 담화의 의도나 배경을 예단하지 않고 제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반도의 추가적인 긴장을 조성하는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지적한다. 북한이 긴장·대결이 아니라 대화·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은 전날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군부 서열 1위’ 박정천 당 비서와 김정은 총비서 동생이자 ‘대외 총괄’을 맡고 있는 김여정 당 부부장 명의 담화를 게재했다.

두 사람은 지난 2일자로 각각 작성한 담화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이달 1일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거론, “미친X” “쓰레기”라고 막말 비난을 가했다.

특히 박 비서는 “만약 남조선(남한)군이 그 어떤 오판으로든 우리 국가(북한)를 상대로 선제타격과 같은 위험한 군사적 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대(북한군)는 가차 없이 군사적 강력을 서울의 주요 표적들과 남조선군을 괴멸시키는데 총집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김 부부장은 우리 측을 향해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외에도 선전매체를 통해 연일 우리 측을 향한 위협과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돼선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에서 대비태세를 유지해왔다”며 “북한의 제반 동향을 면밀하게, 주의 깊게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