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뉴스1 DB © News1
김창룡 경찰청장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관련 “대통령 경호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면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선 과정 불거진 윤석열 당선인 가족,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배우자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사이버테러에 대해서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직접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4일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대선 관련 수사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다각적인 (경호·경비)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진교훈 차장을 팀장으로 꾸려진 경찰청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경호처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따른 소요 비용에 대해선 “산출할 예정으로 관련 예산은 재정당국과 협의해 확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청장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종로지역 파출소 통폐합, 용산경찰서 충원 등의 인력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업무량 변화 등을 분석, 관련 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차기 정부 정책 방향의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는데 대해선 “향후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공약을 반영한 국정과제가 선정되면 (경찰 관련) 과제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선후보·배우자 의혹 수사, 법·원칙 따라”
김 청장은 대선후보와 가족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선 “진행 중”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성남시의회에 대한 수사에 대해선 “올해 1월 27일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에서 ‘대장동 개발 관련 편의 제공 대가로 민간개발업체로부터 40억원 상당을 수수하기로 약속한 전 성남시의장을 구속 송치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로비 의혹을 받는 전·현직 성남시의원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해 참고인 조사와 관련 자료 분석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선 “올해 2월 9일 성남지청으로부터 보완수사 요구서를 접수했고 경기남부청 분당경찰서에서 필요한 보완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 배우자인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선 “현재 서울청 반부패수사대에서 고발인, 참고인 등 사건 관계자를 조사하고 회신받은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의혹과 관련해선 “중앙선관위 소재지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수사에 착수해 고발 내용 관련 사실관계와 규정 등을 면밀하게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 삼성·LG전자 사이버공격 해커그룹 수사 중”
삼성·LG전자에 대한 사이버공격으로 기밀 정보를 유출한 해커그룹 랩서스와 관련해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에서 직접 수사 중”이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FBI, 인터폴 등과 공조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골프장 고위직 예약 특혜 의혹에 대한 감찰·감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선 “부정적 이용 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확인된 비위에는 상응하는 조치를 하고 운영상 미흡했던 부분은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경찰이 지난해 살수차·가스차 30대를 모두 폐차한 배경에 대해선 “노후 관용 경유차 퇴출 방침 등에 따라 미사용 차량을 불용처리한 것”이라며 “불법폭력 시위가 발생해도 현재 보유 중인 차단이격 장비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0대의 차벽트럭과 1만765대의 이격용분사기 등을 보유 중이다.
경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확진 현황에 대해선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체 직원의 약 0.23%인 334명이 신규 확진됐고 3780명이 치료 중이며 누적 확진자는 4만1192명”이라고 했다. 그는 “전국 31개 경찰관서에서 업무연속성계획을 시행 중”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