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4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영상을 통해 출연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그래미 어워즈 유튜브 캡처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도중 영상에 깜짝 등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 64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영상을 통해 전쟁 반대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음악이 흐르고 있지 않고 있다. 음악의 반대말인 죽음의 적막만 흐르는 중”이라며 “우리나라 음악가들은 턱시도가 아닌 방탄복을 입고 있다. 우리 삶에서 음악이 더 이상 빠지지 않게 침묵하지 않고 도와 달라. 개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많이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R&B 스타 존 레전드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우크라이나 가수 미카 뉴턴과 함께 ‘프리’(Free) 무대를 선보였다. 트위터 캡처
영상이 끝난 후 미국 R&B 스타 존 레전드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우크라이나 가수 미카 뉴턴과 함께 ‘프리’(Free)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는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의 모습과 우크라이나의 국기 등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재생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BTS)은 아쉽게도 수상 불발의 고배를 마셨다. 다만 지난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어 ‘버터’까지 잇따라 수상 후보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단연 독보적인 K팝 그룹의 위상을 보였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