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생명보험금 8억 편취를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이은해(31·여·왼쪽)와 공범 조현수(30·오른쪽)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인천지검 제공)/뉴스1 © News1
검찰이 ‘계곡사망’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31·여)와 공범 조현수(30)에 대한 공개수배 이후 잇따르는 제보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추적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3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살인미수 및 살인 등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와 조에 대한 목격 제보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검찰은 수사 중 지난해 12월14일 이와 조가 2차 조사에 불응해 도주한 뒤, 올 1월부터 3월말까지 그 행방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30일 이들을 공개수배했다.
검찰은 목격자 제보를 토대로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 초기 조현수의 전 여자친구를 비롯해 유가족 등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사건 관련 방송을 하고 있는 유튜버 김원 측도 잇따라 받고 있는 이와 조에 대한 목격담과 제보사실을 뉴스1과 검찰에 전했다.
제보자 A는 “최근 이틀에 걸쳐 한 모텔가 인근 골목에서 비슷한 키의 여성과 동행해 (마스크를 내린 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성을 목격했다”면서 “남성의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조현수와 아주 흡사했고,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의 안경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고 알렸다.
제보자 B는 “(제보자 A가 이은해와 조현수를 목격했다는 지역에서 인접한) 지하철 역에서 이은해와 똑같이 생긴 여성을 목격했다”고도 밝혔다.
검찰 공개수배 후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검거를 위한 단서 제공을 위한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이어 “조현수는 키 158~162㎝가량이지만 신발에 깔창을 넣기에 이보다는 더 커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평상시 안경은 잘 쓰지 않고 헐렁한 후드를 주로 입는다”면서 “이은해와 조현수의 키가 비슷하다”고 전했다. 또 “이들의 악행을 언론 등을 통해 접하고 빨리 검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알린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모씨(39)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가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치고, 그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가 윤씨의 지인이 발견해 윤씨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윤씨가 숨진 뒤 그해 11월쯤 보험회사에 윤씨에 대한 생명보험금 8억여원을 청구했다가, 보험사기 범행을 의심한 회사로부터 거절당해 보험금을 수령하지 못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