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여러분 덕에 또 다시 한번 (그래미에) 도전했는데, 아쉽게 상은 못 받았지만 의미가 큰 자리였어요.”(지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을 하지 못한 것과 관련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글로벌 히트곡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날 시상식 직후 팬덤 아미와 진행한 브이 라이브(V LIVE)에서 일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그래미 어워즈’에 2년 연속 노미네이트된 것에 대해 뿌듯해했다.
RM은 솔직한 게 좋다며 “기분 별로 안 좋은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지민도 가장 큰 아쉬움으로 “(상을 받으면) 아미 여러분한테 보답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걸 꼽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아미들과 함께 오랜기간 꿈 꿔온 무대였기 때문이다. 이들이 그래미에 대한 열망을 처음 품은 건 연습생 시절이다.
2009년 2월 ‘제5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티아이(T.I.), 릴 웨인(Lil Wayne), 엠아이에이(M.I.A)., 제이지(Jay Z)가 함께 ‘스웨거 라이크 어스(Swagger Like Us)’를 부르는 장면을 보고 나서다.
이후 지난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와 마침내 직접적인 인연을 맺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당시 ‘R&B 앨범’ 부문을 시상하러 무대에 올랐다.
2년 연속 수상은 불발됐지만, 이렇게 3년 연속 퍼포머로 선정됐고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음악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RM도 이를 알고 있기에 “오늘 슬프고 내일 괜찮으면 된다. 내일부터 기분 좋게 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멤버들은 그래미 어워즈에 일곱 멤버 완전체 무대로 오른 것에 대해 감사했다. 시상식을 얼마 안 남기고 일부 멤버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자칫하면 일곱 멤버 완전체로 무대에 오르지 못할 뻔했기 때문이다.
슈가는 “7명이 모였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했다. RM은 “멤버들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퍼포먼스 영상을 남겨 좋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