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이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 측근들에게 법무부가 1·6 미 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클레인 비서실장은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클레인 비서실장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저는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사람에 대한 기소를 지지한다는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클레인 비서실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이유 중 하나는 누가 기소돼야 하는지 결정을 백악관이 아닌 법무무에 두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오직 닉슨과 트럼프만이 현 시대에 기소 결정이 법무부가 아닌 백악관 집무실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기소 결정을 법무부가 내리도록 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갈랜드 장관의 의사결정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클레인 비서실장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 문제와 관련해 “물론 대통령은 자신의 아들이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법무부가 법적절차에 따라 결정을 할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백악관에서 어느 누구도 관여하고 있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헌터 바이든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미 제기된 중국 및 우크라이나 등 외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놓고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대중지 뉴욕포스트가 헌터 바이든의 것이라고 폭로한 노트북이 실제 그의 소유로 확인되며, 노트북에 저장된 부적절한 해외 투자와 관련한 이메일이 다시 주목받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