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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우크라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고려인 난민 수용 준비해야”

입력 | 2022-04-04 17:51:00

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광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1.12.1/뉴스1 © News1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며 “고려인 난민 수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4일 MBC 라디오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중 고려인 1000명 정도가 폴란드 난민촌에 있다”며 “(8일 폴란드) 난민촌 현장에 직접 가서 빨리 한국에 오길 원하는 분들을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독립운동을 하러 떠났던) 고려인은 우리의 아픈 역사”라며 “가슴 아픈 역사의 후예들은 당당하게 보호하고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와도 관련 논의를 했냐는 질문에는 “정부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외교통일위원장으로 제가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오는 11일 오후 5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회 도서관에서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 현대자동차 같은 우리 대기업이 있고, 우리 기업을 한편으로 보호해야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은 잘못된 부분”이라며 “국제 사회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리 목소리를 분명히 낼 필요가 있고 균형 잡힌 행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 보편성에 대해 당당하게 얘기하는 것과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한국 기업을 지키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라고 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