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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부차 학살 의혹 국제적 수준 논의해야”…안보리 소집 재요청

입력 | 2022-04-04 19:52:00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우크라이나 부차 민간인 학살 의혹을 부인하면서 국제적 수준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부차 학살이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지만 거부됐다.

인테르팍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부차 민간인 학살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재차 전면 부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주제가 가능한 높은 수준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가 안보리 논의를 위한 발의를 했지만 차단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외교관들이 이 문제를 안보리 의제로 올리기 위해 계속 적극 노력할 것”이라면서 “사안이 너무 심각하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부차 조사에 누가 참여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는 국제적 수준의 논의를 원하고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차에서 민간인이 살해당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신뢰할 수 없다며 위조된 거짓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현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영국이 최악의 그들 전통에 따라 또 다시 부차 관련 안보리 회의 개최에 동의하길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오늘 우크라이나군과 급진주의자들의 도시 내 범죄 도발을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회의를 다시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2일 탈환한 키이우 외곽 부차에선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이 발견됐다. 러시아는 관련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를 규탄하며 추가 대러 제재를 논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안보리에 러시아의 침공을 논의하기 위한 5일 회의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40일째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