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ICBM 도발 닷새 뒤 실사격 검증 다양한 고도의 미사일에 대응 가능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닷새 뒤인 지난달 29일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신형 패트리엇(PAC-3 MSE) 요격미사일의 완전 통합 요격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육군과 미사일방어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사막에서 사드와 신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완전 통합 실사격 시험이 진행됐다. 표적용 미사일의 포착부터 비행궤적 추적·탐지, 요격미사일의 발사 등 모든 과정에서 사드와 패트리엇의 통합 작전 능력이 성공적으로 검증됐다고 한다.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이번 성공은 사드와 패트리엇 통합 작업의 중대 이정표(critical milestone)”라고 평가했다.
기존 요격시험은 사드 레이더가 포착한 적 미사일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로 격추하는 능력을 검증한 수준이었지만 이번엔 사드가 신형 패트리엇의 모든 교전·발사 시스템을 통제하는 동시에 비행 중인 여러 발의 요격미사일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까지 처음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사드와 패트리엇 통합 작업을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