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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南에 총포탄 한발도 안 쏠 것…무력상대로 안 봐”

입력 | 2022-04-05 07:41:00

이틀만에 담화…“南 군사적 대결 선택땐 핵전투 무력 임무 수행”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선제 타격’이라며 문제 삼았던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5일 이를 재차 비난하면서도 “남한을 무력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은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서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제타격이라며 “망상” “미친놈의 객기”라는 비난을 이어갔다.

다만 이는 지난 3일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처할 수있다”며 강하게 경고한 것과 비교하면 수위가 굉장히 낮아진 것이다.

김 부부장은 이날 “우리는 명백히 그런 전쟁을 반대한다”면서도 “남조선이 어떤 이유에서든, 설사 오판으로 인해서든 서욱이 언급한 선제타격과 같은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진다”며 핵 공격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까지 간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한다. 이것은 결코 위협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