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송영길 전 대표의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이 프레임 자체가 전체 서울시장 선거 판을 키우고 풍성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망가뜨린다”고 재차 비판했다.
전날 송 전 대표 출마를 공개 비토한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판이 거의 망가지게 된 상황에서 무슨 신인을 발굴하겠으며, 송 전 대표와 경쟁력이 비슷하거나 더 선배급의 분들이 경선을 하려고 하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당선자가 기대만큼 만족스럽게 허니문 기간을 못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일정한 목소리를 낼 수가 있는 상황”이라며 “(당내) 서울 의원 대부분이 후보에 따라서는 오히려 지난 대선 5%로 졌던 서울 선거(득표율)보다 최소한 못 하지 않거나 팽팽하거나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좋은 후보가 있냐는 지적에는 “송 전 대표만한 거물들이 왜 없나”며 “당장 직전 후보였던 박영선 후보가 며칠 전 여론조사에서 송 전 대표보다 낮게 나오지가 않았다.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미 최소한 송영길 비슷 또는 이상의 후보들이 몇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순, 고건, 이명박, 박원순, 오세훈에 이르기까지 공히 정치적으로는 기대가 있으면서 비정치적인 이미지를 가졌던 분들이다. 서울선거의 특성”이라며 “얼마든지 현재의 시대상황이나 서울선거의 특성을 이해하고 찾아볼 때 새로운 인물이 발굴되고 부상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 전 대표를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이미 문제제기가 됐고 답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현재 답이 안 나오고 답하기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전날 그는 송 전 대표를 겨냥해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당장 우상호, 김영춘 등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다른 분들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86 교체는 시작된 것이고, 그 깃발을 드신 분 아닌가”라고 물었다. 또 “종로 무공천을 주장했지 않나. 이재명 후보와 서울당원들이 강권한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이런 부분에 답하고 나서 계속 하느냐 아니냐는 개인의 결심”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대로 가면 서울에서 이기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국 선거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서울이 밀리면 경기도, 인천까지도 어려워지고 전국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서울에서 이길 수 있거나 결과가 미지수라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라운드를 넓게 보고 선수를 발굴하면 거기에 맞는 후보군들이 발굴될 가능성이 있고 그런 후보를 찾아갈 거라고 본다”며 “당의 전 대선후보군 중에도 있을 수 있고 2, 3주 안에 전혀 새로운 인물이 부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