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3.22/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대응과 관련, “정부는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면서 방역과 의료체계를 일상적인 대응체계로 개편하는 등 일상회복을 질서 있게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1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고 감소세가 3주째 이어지며 일상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도 한국이 코로나를 풍토병 수준으로 낮추는 선도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우리의 일상회복을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되는 기간에도 줄곧 안정적 의료체계를 유지하며 위중증과 치명률을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 급격한 물가 상승을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국 모두 30~40년만에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10년만에 4%까지 물가상승률이 올라갔다”며 “정부는 지금까지 물가안정에 총력 대응해왔지만 더욱 비상한 각오로 대외 요인의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유류세 인하폭 확대, 화물차 유가보조금 지급, 할당관세 적용품목 확대 등 물가안정 추가대책을 발표했다”며 “각 부처는 후속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고 특히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서민과 취약계층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조류독감(AI)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대응 성과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야생멧돼지 차단 설치와 노력을 집중적으로 벌이며 양돈 농가의 방역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10월 이후 양돈 농가에선 단 한 건도 돼지 열병이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며 “관계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들과 축산농가, 관련 업계에서 온갖 고생을 다하며 헌신해준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도 “가축전염병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고 확산할 수 있다. 아직 철새가 모두 북상하지 않은 상황이고 봄철 야생멧돼지 활동도 증가하면서 감염병 멧돼지가 남하하는 등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관계부처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