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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부총리 “시장 11명 포로로 잡혀…잔혹행위 시작일 뿐”

입력 | 2022-04-05 11:02:00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검찰이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고문한 장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페이스북 갈무리


이리나 베르슈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시장 11명이 러시아군의 포로로 잡혀있다고 4일(현지시간) CNN을 통해 밝혔다.

베르슈추크 부총리는 이날 CNN 에린 버넷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모든 도시의 시장이 억류돼 있고 러시아군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으며 우리한테 돌려보내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부총리는 이어 “불행히도 지금까지 시장들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다른 시장들을 석방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그들 중 일부가 살해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베르츄크는 2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키이우, 헤르손, 미콜라이브, 도네츠크 등 11개 지역의 시장이 러시아군에 억류돼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CNN은 이 같은 주장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또 며칠 전 민간인 집단학살이 일어난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인 부차의 한 거리에 늘어선 민간인들의 시신 사진을 언급하면서 베레슈추크 부총리는 “이는 러시아가 드러낼 잔혹행위 중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부총리는 “만약 우리가 오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지 않는다면 이것은 단지 잔혹행위의 시작일 뿐”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10만 명 이상의 민간인, 여성, 어린이, 노인들이 마리우폴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르츄크 부총리는 또 “사람들은 굶주림, 갈증, 심각한 부상과 공습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수천 명이 이같은 방법으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에 대한 대학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대를 막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우크라이나 시민과 여성들을 고문하고 강간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러시아의 군대가 하는 일인데 그들은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싸우면서 시민들이 무기력해지는 걸 지켜보고만 있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