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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에도 재유행 가능성 낮아”

입력 | 2022-04-05 12:03:00


방역 당국이 국내에서 우세종이 된 ‘스텔스 오미크론’(BA.2)으로 인한 유행 확산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 기준 오미크론(BA.1) 변이 검출률은 국내감염(5051건) 및 해외유입(227건) 사례 모두 100.0%로 확인됐다.

특히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일컫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67.7%로 전주(56.3%)보다 11.4%포인트 증가했다. 해외유입 검출률은 71.1%에서 76.7%로 5.6%포인트 높아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파력이 보다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고히 우세종화가 됐다”면서 “오미크론형의 유행이 끝난 다음에 스텔스 오미크론이 존재한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함께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빠른 시간 내 더 넓게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다만 “상당히 많은 지표로 보건대 스텔스 오미크론에 의해 다시금 (유행)상승으로 돌아서기 보다는 감소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며 “유행이 연이어 나타나는 쌍봉형의 2차 정점형도 아직은 가능성이 낮은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이 100%가 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돼 더 이상의 유행 확산이 없을 것이란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에 대해서는 “검출률 100%가 됐을 때 더 이상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전제하기는 조금 어렵다”면서 “질병의 유행이라고 함은 지역사회가 가지고 있는 면역력 수준과 새로운 변이의 출현, 여러가지 사회적 요인들에 의해서 동반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의 재조합 변이인 ‘XE’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영국 초기 분석자료에 따르면 XE는 스텔스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약 1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발생 건수가 적어 향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재조합 변이인 ‘XD’와 ‘XF’ 역시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처음 유입됐다. BA.1, BA.1.1, BA.2, BA.3 등 크게 4개의 세부계통으로 분류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델타크론을 포함한 재조합 변이를 ‘XD’, ‘XF’, ‘XE’로 분류·정의해 관리하고 있으며 각각의 전파력 및 중증도 등 특성을 연구 중이다.

이 단장은 “최근 대만, 태국, 영국에서 재조합 변이인 ‘XE’가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XE를 포함한 재조합 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이들 변이의 특성에 대한 분석 자료가 부재하기 때문에 추가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XE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