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미국이 지난달 중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지만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2주간 침묵을 지켰다고 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미사일 시스템의 첫 번째 실험에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 체계(HAWC)가 미 서해안의 B-52 폭격기에서 발사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발사에서 부스터 엔진은 미사일을 고속으로 가속시켰고, 이때 공기를 내뿜는 스크램젯 엔진이 점화되어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 속도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다만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사일이 6만5000피트(약 20km) 상공에서 300마일(약 482㎞) 이상 비행했다고만 언급한 채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거의 밝히지 않았다.
이번 실험은 러시아가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자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서부의 탄약창고를 파괴했다고 밝힌지 며칠만에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연례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각종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면서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과 관련해 “현존하는 모든 방공 및 요격 미사일 시스템은 물론 가까운 미래의 시스템도 모두 무효화 시킬 수 있는 무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