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bank)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와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연구팀 공동 실험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세계 9개 문화권 235명에게 여러가지 냄새를 맡게 했다.
냄새에는 10가지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세계의 모든 냄새를 대표하기 위해 냄새와 관련된 약 500개 분자를 분석한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0가지를 골랐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은 냄새부터 불쾌한 냄새까지 순위를 매기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바닐라 향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복숭아 향과 비슷한 에틸뷰티레이트 등이 뒤를 어었다.
가장 불쾌한 냄새로는 땀에 젖은 발 냄새의 주범인 ‘이소발레르산’이 꼽혔다. 이는 치즈, 두유, 사과주스에도 포함된 냄새다.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지역, 언어, 음식과 관계없이 호불호가 비슷하게 나타난 것은 문화적인 요소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이는 냄새에 대한 선호도가 인간의 생존과 연결된 것일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인간의 후각이 독성과 관련된 냄새는 거부하고, 먹어도 안전한 식물의 냄새는 좋아하게 되는 식으로 발달했다는 추론이다.
이 연구는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