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國일수록 대기질 상태 심각 “공기오염 때문에 700만명 숨져”
사진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세계 인구의 99%가 세계보건기구(WHO) 건강 기준에 못 미치는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HO가 세계 117개국 6000개 도시의 대기 질을 조사한 결과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 농도가 WHO ‘2021 대기 질 가이드라인(AQG)’이 지정한 대기오염 수준을 대부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OG는 연평균 m³당 PM2.5, PM10, 이산화질소 농도가 각각 5μg(마이크로그램), 15μg, 10μg을 넘지 않도록 권고했다.
특히 소득이 낮은 국가일수록 대기 질 상태는 심각했다. 고소득 국가 도시 17%가 PM2.5, PM10 기준을 맞추지 못한 반면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99% 이상이 기준 미달이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와 지중해 동부의 공기 질이 가장 나빴고 아프리카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지난해 연평균 PM2.5 농도는 18μg으로 기준의 3배 이상이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