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지성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작가 이지성이 드라마 ‘설강화’를 옹호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5일 이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서 온 문자 캡처본과 함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JTBC ‘설강화’ 논란 때 제가 ‘운동권이 간첩에게 교육받은 건 팩트’라고 발언했었는데 그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황당한 고발이 들어왔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에 출두해서 진술하기로 했다”며 “2020년에도 법률에서 저를 국가보안법 어쩌고 저쩌고로 몰았었는데, 또 이런 일을 당하니 더 황당하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설강화’ 핍박자들아. 민주화(?) 인사라 불리는 자들이 학생 운동권 시절 북괴 간첩들에게 교육받았던 것은 역사적 팩트다. 이건 그냥 현대사 상식 같은 거야. 증거도 차고 넘친단다. 제발 공부부터 하고 움직이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올해 초 종영한 드라마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과 그를 치료해준 여대생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당시 드라마의 설정에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한 시민단체는 ‘설강화’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이에 당시 JTBC 측은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며 “현재의 논란은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고,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꿈꾸는 다락방’으로 유명한 이지성 이 작가는 구독자 29만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2015년 당구 선수 차유람과 결혼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둘 부부는 현재 7세, 3세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